더보다 하자 리포트 #3

욕실 바닥, 물이 잘 빠질까 — 배수 구배를 레이저로 측정한 현장 기록

2026.06.05

욕실 바닥 구배를 레이저 레벨로 측정. 배수구 방향으로 바닥 기울기가 형성되어 있어, 점검 범위에서는 물고임이나 역구배로 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배수물매 판정 기준 참고)
욕실 바닥 구배를 레이저 레벨로 측정. 배수구 방향으로 바닥 기울기가 형성되어 있어, 점검 범위에서는 물고임이나 역구배로 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배수물매 판정 기준 참고)

욕실 바닥 물이 한곳에 고이거나 더디게 빠진다면, 바닥 구배(물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기울기는 눈으로 알기 어려워, 이번 현장에서는 배수 방향과 기울기를 레이저로 직접 측정했습니다.

왜 '구배'를 따로 측정할까

욕실·발코니 바닥은 물이 배수구로 흐르도록 미세하게 기울여(구배·물매) 시공합니다. 이 기울기가 부족하거나 거꾸로(역구배) 잡히면 물이 고이고 더디게 빠집니다. 문제는 이 기울기가 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바닥의 실제 기울기와 배수 방향을 측정으로 확인합니다.

레이저로 배수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바닥에 기준선을 쏘는 레이저 레벨을 놓고, 배수구를 향해 기울기가 형성되어 있는지, 물이 역방향으로 흐를 구간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점검 범위에서는 배수구 방향으로 구배가 형성되어 있어, 심한 물고임이나 역구배로 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측정 모습은 위 사진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보이는 것과 기준으로 따지는 것

공동주택 하자 판단에는 공개된 기준이 있습니다. 욕실·발코니 바닥은 심한 물고임이나 역물매(역구배)를 하자로 보며, 사용에 지장 없는 소량의 물고임은 하자로 보지 않습니다. 저희가 측정으로 확인하려는 것도 결국 '이 바닥이 그 기준선을 넘는가'입니다. (구체 판정 기준은 글 하단 근거·출처를 참고해 주세요.)

집에서 가볍게 확인하는 신호

· 샤워 후 바닥 한곳에 물이 고여 오래 남는지
· 배수구에서 먼 쪽 물이 유독 더디게 빠지는지
· 물을 부었을 때 배수구 반대로 흐르는 구간이 있는지

이 신호가 보인다고 모두 하자는 아닙니다. 다만 물이 빠지는 모습을 한 번 지켜보고 기록해 두면, 나중에 판단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세대 욕실도 같은 방식으로 측정. 레이저 기준선으로 배수 방향과 기울기를 확인해, 눈으로는 놓치기 쉬운 물매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세대 욕실도 같은 방식으로 측정. 레이저 기준선으로 배수 방향과 기울기를 확인해, 눈으로는 놓치기 쉬운 물매 상태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