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다 하자 바로보기 #7
창틀 옆 도배가 자꾸 떨어진다면 — 벽지가 아니라 '창틀 돌출' 때문일 수 있습니다
2026.07.07

다른 벽은 멀쩡한데 유독 창가, 창틀 바로 옆 벽지만 자꾸 들뜨고 떨어진다면 — 도배를 아무리 다시 해도 같은 자리가 또 뜬다면, 원인은 벽지가 아니라 '창'에 있을 수 있습니다.
단열이 좋아질수록 창틀은 실내로 깊어집니다
단열 기준은 계속 강화돼 왔습니다. 외벽에 들어가는 단열재 두께가 2001년 무렵 약 65mm에서 2018년경 185mm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단열재가 두꺼워진 만큼 창틀은 벽 안쪽, 즉 실내 방향으로 더 깊이 들어와 앉게 됩니다. 문제는 창틀이 골조(콘크리트)에 실제로 물리는 부분입니다. 폭 250mm짜리 창틀 프레임에서 골조에 물린 건 70mm 정도뿐이고, 나머지는 단열재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가 됩니다.
깊이 튀어나온 큰 창은 하부가 처지기 쉽습니다
창틀이 실내로 깊이 돌출되면 창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립니다. 특히 거실창처럼 크고 무거운 창은, 옆면 브래킷 몇 개만으로는 이 하중을 안정적으로 받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부에 'I형 지지대(하부 받침 철물)'를 대어 창 전체 무게를 아래에서 받쳐줘야 합니다. 이 지지대가 없거나 부실하면 시간이 지나며 창틀 하부가 미세하게 처지고, 창을 여닫을 때 흔들림이 커집니다.
그 진동이 창틀 옆 도배를 반복해서 들뜨게 합니다
창을 여닫을 때 생기는 진동은 창틀을 타고 바로 옆 벽으로 전해집니다. 창틀과 벽이 만나는 경계는 원래도 서로 다른 재료가 붙는 취약한 자리인데, 여기에 여닫을 때마다 진동이 반복해서 가해지면 벽지가 접착을 버티지 못하고 들뜹니다. 그래서 '창가 벽지만' 유독 자꾸 떨어지는 집이 생깁니다. 벽지를 새로 발라도 진동의 원인이 그대로면 같은 자리가 또 뜨는 이유입니다.
벽지 문제로만 보면 원인이 남습니다
정리하면, 창틀 옆 도배 들뜸은 도배 솜씨의 문제라기보다 창틀이 실내로 깊어지고 하부 지지가 부족한 구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도배(벽지)의 들뜸·주름·이음부 벌어짐 자체는 공식 기준에서 하자로 봅니다. 그래서 창가 벽지가 반복해서 뜬다면, 벽지만 다시 바르기 전에 창이 여닫을 때 흔들리는지, 하부 지지가 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구체 판정 기준은 글 하단 근거·출처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