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다 하자 바로보기 #11

옥상 녹색 우레탄은 '영구방수'가 아니라 3년 소모품입니다

2026.07.15

재방수를 위해 옥상의 낡은 녹색 우레탄을 걷어내고 바탕면을 깨끗이 갈아 정리(면정리)한 모습. 정리해 드러난 회색 바탕과, 아직 남은 녹색 방수 자리가 함께 보입니다. 노출방수는 수명이 다하면 이렇게 기존 층을 정리한 뒤 새로 시공합니다. (현장 사진)
재방수를 위해 옥상의 낡은 녹색 우레탄을 걷어내고 바탕면을 깨끗이 갈아 정리(면정리)한 모습. 정리해 드러난 회색 바탕과, 아직 남은 녹색 방수 자리가 함께 보입니다. 노출방수는 수명이 다하면 이렇게 기존 층을 정리한 뒤 새로 시공합니다. (현장 사진)

옥상 방수를 한 번 했으니 이제 안심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옥상의 녹색 우레탄은 하늘에 그대로 노출된 채 자외선과 비를 매일 맞습니다. 몇 년 지나 '방수를 했는데도 샌다'는 일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옥상 녹색 우레탄은 '노출된 채' 견딥니다

옥상에 흔히 쓰는 녹색 도막은 우레탄 노출방수입니다. 위에 눌러주는 보호층(누름 콘크리트·자갈 등) 없이 방수막이 그대로 하늘에 드러나 있어, 자외선·빗물·여름겨울 온도차를 매일 직접 받습니다. 노출돼 있으니 시공이 간단하고 비용도 낮지만, 그만큼 방수막 자체가 빨리 늙습니다.

자외선에 굳고, 갈라지고, 삭습니다

우레탄 도막은 처음엔 고무처럼 신축성이 있지만, 자외선을 오래 받으면 딱딱해지고 표면부터 부슬부슬 삭습니다(백묵처럼 가루가 나는 '초킹'). 굳은 막은 온도차로 수축·팽창할 때 따라가지 못해 잔갈라짐이 생기고, 사람이 밟고 다니면 조금씩 벗겨집니다. 그래서 옥상 방수는 '한 번 하면 끝'이 아니라, 대략 3~5년 주기로 상태를 보고 다시 해줘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물이 고이는 자리부터 먼저 상합니다

옥상은 물이 배수구로 흘러가도록 바닥에 미세한 기울기(구배)를 둡니다. 이 기울기가 부족하거나 바닥이 처진 자리에는 비가 온 뒤 물이 고입니다. 물이 고여 있는 자리는 우레탄이 더 빨리 무르고 들뜨며, 겨울엔 고인 물이 얼었다 녹으며 막을 밀어냅니다. 표면이 부슬부슬 삭거나 갈라지고, 들뜬 소리가 나거나 물 고인 자국이 넓게 남았다면 수명이 다한 신호입니다.

수명이 다하면 걷어내고 '면정리' 후 다시 발라야 합니다

정리하면 옥상 방수는 한 번 시공으로 끝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다시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재시공은 낡은 방수 위에 그냥 덧바르는 게 아니라, 사진처럼 기존 방수층을 걷어내고 바탕면을 깨끗이 갈아 정리(면정리)하고 균열·취약부를 손본 뒤에 새 방수층을 올려야 오래갑니다. 바탕에 낡은 막·이물·수분이 남은 채 덧바르면 곧 다시 들뜨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방수 부위에서 누수나 누수 자국(백화·물자국 등)이 확인되면 공식 기준상 하자로 봅니다. 더보다는 옥상 방수막의 상태와 물고임·바탕 상태를 점검해, 지금 다시 할 때가 됐는지 판단합니다. 최상층 천장에 얼룩이 보이거나 옥상 방수를 한 지 몇 년 됐다면, 상태부터 확인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구체 판정 기준은 글 하단 근거·출처 참고)

재시공 전 옥상의 낡은 녹색 우레탄. 변색되고 물 자국·오염이 넓게 남아 성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런 노후 방수층은 그냥 두거나 덧바르기보다, 걷어내고 새로 발라야 오래갑니다. (현장 사진)
재시공 전 옥상의 낡은 녹색 우레탄. 변색되고 물 자국·오염이 넓게 남아 성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런 노후 방수층은 그냥 두거나 덧바르기보다, 걷어내고 새로 발라야 오래갑니다. (현장 사진)
바탕을 정리하고 균열 부위를 실링재로 메운 옥상. 이렇게 바탕면과 취약부를 정돈한 뒤에 새 방수층을 올립니다. 깨끗한 면정리와 취약부 보강이 재방수가 오래가는 바탕이 됩니다. (현장 사진)
바탕을 정리하고 균열 부위를 실링재로 메운 옥상. 이렇게 바탕면과 취약부를 정돈한 뒤에 새 방수층을 올립니다. 깨끗한 면정리와 취약부 보강이 재방수가 오래가는 바탕이 됩니다. (현장 사진)
옥상 노출방수를 자른 단면. 하늘에 드러난 우레탄 막은 자외선·비·온도차를 직접 받아 굳고 갈라지며, 물이 고이는 낮은 자리부터 먼저 상해 바탕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주기가 되면 걷어내고 다시 발라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
옥상 노출방수를 자른 단면. 하늘에 드러난 우레탄 막은 자외선·비·온도차를 직접 받아 굳고 갈라지며, 물이 고이는 낮은 자리부터 먼저 상해 바탕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주기가 되면 걷어내고 다시 발라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