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다 하자 바로보기 #22

새 아파트인데 벌써 곰팡이가? — 겨울 결로와 '초기 건설수분'

2026.08.06

준공 1년이 채 안 된 새 아파트(2025년 준공) 다용도실 벽·천장 코너에 핀 검은 곰팡이. 단열 라인 밖이라 겨울에 표면이 차가워지고, 초기 건설수분까지 더해져 결로·곰팡이가 생긴 자리입니다. (현장 점검 사진)
준공 1년이 채 안 된 새 아파트(2025년 준공) 다용도실 벽·천장 코너에 핀 검은 곰팡이. 단열 라인 밖이라 겨울에 표면이 차가워지고, 초기 건설수분까지 더해져 결로·곰팡이가 생긴 자리입니다. (현장 점검 사진)

새로 이사한 아파트인데 겨울이 되니 다용도실이나 발코니 구석, 창가에 곰팡이가 피어 당황하는 분이 많습니다. '새 집인데 왜?' 싶지만, 새 아파트에서 겨울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결로는 '찬 표면'에 생기고, 곰팡이가 뒤따릅니다

겨울에는 바깥 공기에 닿는 외벽·창가와, 단열 라인 밖인 다용도실·발코니 코너의 표면온도가 낮아집니다. 그 차가운 표면에 실내 수증기가 물로 맺히는 것이 결로이고, 이 습기가 마르지 않고 반복되면 사진처럼 검은 곰팡이가 핍니다. 특히 다용도실·발코니는 사실상 외부에 가까운 공간이라 겨울 결로·곰팡이에 취약합니다.

새 아파트가 첫 몇 해 유독 심한 이유 — '초기 건설수분'

새 건물은 콘크리트·모르타르·미장처럼 물을 섞어 쓴 공정의 물기(건설수분)를 상당량 머금고 있고, 이를 한동안 실내로 내보냅니다. 그래서 준공 초기 겨울에는 비가 오지 않아도 실내 습도가 높아 결로·곰팡이가 더 잘 생깁니다. 이 수분은 건조되며 대체로 줄어들어, 시간이 지나면 결로도 잦아드는 편입니다. 다만 아래 그림처럼 감소하는 흐름일 뿐, 얼마나 걸리는지는 부재 두께·마감·난방·환기에 따라 달라 딱 몇 년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리'가 먼저입니다

이런 초기 결로·곰팡이는 관리로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난방을 어느 정도 유지해 벽 표면온도를 올립니다 — 결로가 아깝다고 보일러를 아예 꺼 두면 표면이 더 차가워져 오히려 결로가 심해집니다. 둘째, 환기로 실내에 쌓인 습기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셋째, 다용도실·발코니 문을 자주 여닫아 공기가 통하게 합니다. 이미 핀 곰팡이는 번지기 전에 닦아내고, 그 자리의 원인 습기를 함께 잡아야 합니다.

단, 이런 곰팡이는 그냥 두면 안 됩니다

곰팡이를 '새 집이라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면 포자가 퍼져 더 넓고 깊게 번집니다. 특히 같은 자리(늘 같은 코너, 붙박이장 뒤 등)에 반복·집중되거나, 관리해도 계속 심하거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 자국이 있다면 초기 수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단열 결함(열교)이나 누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는 벽 표면온도와 이슬점(노점)을 측정해 결로 위험이 실제로 높은 자리인지 확인하고, 누수가 의심되면 강우·배관과의 연관성 등을 별도로 조사합니다.

새 건물은 콘크리트·모르타르 등에 밴 수분을 한동안 내보내, 초기 몇 해 겨울에 실내 습도가 높습니다. 이 수분은 건조되며 대체로 줄어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
새 건물은 콘크리트·모르타르 등에 밴 수분을 한동안 내보내, 초기 몇 해 겨울에 실내 습도가 높습니다. 이 수분은 건조되며 대체로 줄어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
같은 집 발코니 창가 아래 코너. 비단열 구간인 발코니는 겨울 표면온도가 특히 낮아 결로·백화·곰팡이가 잘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현장 점검 사진)
같은 집 발코니 창가 아래 코너. 비단열 구간인 발코니는 겨울 표면온도가 특히 낮아 결로·백화·곰팡이가 잘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현장 점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