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다 주택 진단 사례 #2

화성 동탄 신축 30평형 사전점검, 드레스룸 콘센트 하나만 접지가 없었습니다

2026.10.08

드레스룸 콘센트입니다. 오른쪽 위 중성-접지(N-E) 칸에 값이 나오지 않고(--V), 화면도 경고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계측기 상표는 가렸습니다. (현장 사진)
드레스룸 콘센트입니다. 오른쪽 위 중성-접지(N-E) 칸에 값이 나오지 않고(--V), 화면도 경고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계측기 상표는 가렸습니다. (현장 사진)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사례입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의 공급 약 30평형(전용 약 22평) 세대로, 확장 없이 지역난방을 쓰는 집입니다. 점검 당시에는 비어 있었습니다.

이날 육안으로 접수한 하자는 54건이었습니다. 대부분은 몰딩 이격, 벽지·바닥 마감처럼 신축에서 흔히 나오는 내용이라 이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장비를 대야만 보였던 두 가지와, 마감 하자와는 성격이 다른 육안 하자 두 건을 정리했습니다.

드레스룸 콘센트 하나에서 접지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콘센트는 다용도실, 거실, 침실, 드레스룸까지 자리마다 소켓 테스터를 꽂아 확인했습니다. 세대 전체 콘센트의 전압은 정상 범위였습니다. 문제는 드레스룸 한 곳이었습니다.

드레스룸 콘센트도 전기는 들어옵니다. 활선-중성 전압이 214V로 다른 방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충전기를 꽂아 보는 정도로는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접지는 평소엔 하는 일이 없다가, 기기 안에서 전기가 샐 때 그 전류를 빼내는 역할을 합니다. 빠져 있어도 쓰는 동안에는 티가 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분전반은 열화상으로 차단기 접속부를 함께 봤고, 이상 발열은 없었습니다. 다른 콘센트는 접지가 정상이고 드레스룸 한 곳만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서는 이 콘센트의 접지 결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벽을 열어 본 것은 아니어서 선이 끊긴 것인지, 처음부터 연결되지 않은 것인지까지는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에는 입주 전 하자 접수로 시공사에 보완을 요청하라고 적었습니다. 필요하면 전기 전문업체가 콘센트 내부 접지선과 분전반 접지 계통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완 전까지는 이 콘센트에 금속 외함이 있는 가전이나 소비전력이 큰 기기를 꽂지 않는 편이 좋다고 안내했습니다. 드레스룸은 다리미나 스타일러처럼 전력을 많이 쓰는 기기를 두기 쉬운 공간이라 더 그렇습니다.

같은 집인데 방마다 공기질 수치가 달랐습니다

공기질은 침실 3, 침실 1, 거실 세 곳에서 측정했습니다. 라돈과 미세먼지는 세 곳 모두 기준 안이었습니다. 차이가 난 것은 포름알데히드(HCHO)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입니다.

침실 1의 포름알데히드는 0.35 mg/m³로, 신축 공동주택 권고기준(0.21 mg/m³)을 넘었습니다. 같은 날 거실은 0.10, 침실 3은 0.16이었습니다. TVOC는 세 곳 모두 보고서의 참고 기준(0.40 mg/m³)보다 높았고, 침실 1이 1.13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TVOC는 신축 공동주택 권고기준 항목에 직접 들어 있는 물질은 아닙니다. 그래서 TVOC 수치는 경고라기보다 실내에 휘발성 물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는 참고 신호로 읽었습니다. 판단의 중심은 권고기준이 있는 포름알데히드입니다.

이 결과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 집 안에서도 방마다 수치가 두 배 넘게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거실 한 곳만 재고 집 전체가 괜찮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어떤 자재나 가구 때문에 침실 1이 높았는지는 이 측정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측정은 휴대용 장비로 한 점검 당일의 값이어서, 공인 시험기관의 측정 절차와는 조건이 다릅니다.

보고서의 공기질 관리 안내는 기준을 넘은 항목에 베이크아웃과 환기를 권장 조치로 제시합니다. 이 세대라면 입주 전에 환기와 베이크아웃을 충분히 하고, 침실 1은 그 뒤에 한 번 더 재 보는 순서가 맞습니다.

육안 점검에서 따로 본 두 가지

54건 가운데 마감 상태보다 기능과 물 처리에 관계된 하자가 두 건 있었습니다. 사진 속 번호표는 현장에서 붙인 점검 표식이라 보고서 번호와 다릅니다.

샤워부스 문이 바닥에 걸리는 상태로 계속 쓰면 문을 억지로 밀게 되고, 경첩과 고정부에 무리가 갑니다. 유리문이라 그대로 두기보다 입주 전에 높이와 수평을 다시 맞추도록 접수하는 편이 낫습니다.

싱크대 주변은 물이 튀고 흐르는 자리입니다. 상판과 하부장 사이 마감이 비어 있으면 물이 틈으로 스며들 수 있어, 단순한 미관 문제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점검 당시 이 부위에서 물이 샌 흔적을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이상이 없었던 항목

수돗물은 pH, 잔류염소, 경도 등 기초 수질이 정상 범위였고 납·철·구리 간이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수압도 정상이었습니다. 욕실 1과 욕실 2는 배수구 쪽으로 약 20mm 높이차가 있어 물이 고이지 않는 구배였습니다. 가스 누설 경보도 측정한 두 곳 모두 이상이 없었습니다.

접수 후 살펴볼 것

보고서의 모든 하자는 건설사 하자보수 앱에 등록하고 보수를 요청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그 뒤에 확인할 것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드레스룸 콘센트는 보수가 끝나면 같은 방법으로 다시 재서 접지가 잡히는지 확인합니다. 겉으로 달라지는 게 없는 보수라 확인하지 않으면 끝났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샤워부스 문은 보수 후 끝까지 여닫아 걸림이 없는지 보고, 싱크대 하부는 입주 후 하부장 바닥이 젖거나 얼룩이 생기는지 가끔 열어 보면 됩니다.

공기질은 입주 직후보다 환기와 베이크아웃을 마친 뒤 침실 1을 다시 측정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가구를 새로 들이면 수치가 다시 오를 수 있으니, 첫 몇 달은 환기를 자주 해 주세요.

신축이라도 같은 집 안에서 방마다, 콘센트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더보다는 한두 곳만 재고 끝내지 않고, 확인한 사실과 추정, 권고를 나눠서 보고서에 남깁니다.

같은 날 거실 콘센트입니다. 같은 칸에 0.1V가 표시되고 화면은 초록색입니다. 접지까지 정상으로 연결된 콘센트는 이렇게 나옵니다. (현장 사진)
같은 날 거실 콘센트입니다. 같은 칸에 0.1V가 표시되고 화면은 초록색입니다. 접지까지 정상으로 연결된 콘센트는 이렇게 나옵니다. (현장 사진)
실제 보고서의 전기 점검 부분 발췌입니다. 현장노트와 다용도실·거실·침실 3·드레스룸 측정 사진 4장을 원본 배치 그대로 두었고, 계측기 상표만 가렸습니다. 드레스룸만 화면 색과 N-E 표시가 다릅니다.
실제 보고서의 전기 점검 부분 발췌입니다. 현장노트와 다용도실·거실·침실 3·드레스룸 측정 사진 4장을 원본 배치 그대로 두었고, 계측기 상표만 가렸습니다. 드레스룸만 화면 색과 N-E 표시가 다릅니다.
실제 보고서의 공기질 측정표 발췌입니다. 방별 라돈·포름알데히드·TVOC 값과 판정을 그대로 두었고, 기준 안이었던 미세먼지 열은 화면 폭 때문에 뺐습니다. 공기질 측정 장면 사진은 보고서에 따로 남아 있지 않아 측정표로 대신합니다.
실제 보고서의 공기질 측정표 발췌입니다. 방별 라돈·포름알데히드·TVOC 값과 판정을 그대로 두었고, 기준 안이었던 미세먼지 열은 화면 폭 때문에 뺐습니다. 공기질 측정 장면 사진은 보고서에 따로 남아 있지 않아 측정표로 대신합니다.
욕실 2 샤워부스 유리문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 하단이 바닥에 걸렸습니다. 보고서에는 샤워부스 정렬불량으로 기록했습니다. (현장 사진)
욕실 2 샤워부스 유리문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 하단이 바닥에 걸렸습니다. 보고서에는 샤워부스 정렬불량으로 기록했습니다. (현장 사진)
주방 싱크대 상판 아래, 하부장과 만나는 부분입니다. 실리콘이 시공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해 누락 하자로 기록했습니다. (현장 사진)
주방 싱크대 상판 아래, 하부장과 만나는 부분입니다. 실리콘이 시공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해 누락 하자로 기록했습니다. (현장 사진)